기계에 유령 집어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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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 howled through the city streets as two solemn figures entered into the shelter of an alleyway. Their collars turned up to the rain, it was impossible to perceive their identities even in the glare of the neon signs marking a seedy hole in the wall. They trudged on through deep puddles towards light spilling out of an open door. A third figure stood in the doorway, waiting for them. Once they entered, he pulled the door shut and slid two heavy deadbolts into place. This part of the hospital seemed relatively whole, unlike the burned out facade facing the street.
바람이 도시 거리를 가로지르며 울음소리를 낼 무렵 근엄한 표정의 두 인물이 골목길에 있는 쉼터로 들어섰다. 비를 막기 위해 옷깃을 세운 덕분인지 벽에 난 지저분한 구멍 위 번쩍이는 네온사인의 빛에도 둘의 정체는 알 수 없었다. 둘은 열린 문 사이, 새어나오는 빛 방향으로 난 깊은 물웅덩이 위로 느지막히 걸음을 내딛었다. 세 번째 사람은 둘을 기다리듯 출입구에 서 있었다. 둘이 그 안으로 들어서자 그 남자는 문을 닫고선 잠금장치 두 개를 끼워넣었다. 그들이 들어온 내부는 거리와 마주하고 있는, 다 타버린 정면부와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온전해 보였다.

“So, um, Mister Sloane, do you mind telling me why you brought me here?” asked one of the two men. The other arrival remained quiet, his hat pulled low over his face.
“예, 어, 슬론Sloane 님, 저를 왜 이곳에 데려오셨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둘 중 하나가 물었다. 다른 이는 얼굴을 가리도록 모자를 눌러 쓴 채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

“Yes yes yes, most certainly,” their host squeaked. “I found something most interesting that I thought you might be interested in. I’ve got an offer on it from Marshall’s folks, but you get priority for old time’s sake.”
“아 그럼요 그럼요, 물론이죠.” 둘을 초대한 사람이 새된 소리로 말했다. “여러분이 관심있어할 만한 것 중에서도 제일 흥미로운 걸 찾았거든요. 마샬 쪽에서도 이걸 원했는데, 옛정을 생각해서 그쪽 드리는 거예요.”

“Thank you, uh, Mister Sloane. Do you mind showing it to me?”
“감사합니다. 어, 슬론 님. 어떤 물건인지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Sloane led the way down a flight of stairs, with the more vocal guest following close behind. Neither looked back to see the quiet man slide the deadbolts back and push the door slightly open before following. The staircase took them into the middle of a long hallway lined with heavy iron doors.
슬론은 계단 한 줄을 걸어 내려가며 자신의 뒤로 바싹 따라오는, 말이 더 많은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슬로앤과 그 남자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는데, 그 때 조용히 있는 남자는 따라들어온 후에 잠금장치를 다시 풀고 문을 살짝 열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그들은 무거운 철제 문이 늘어선 긴 복도 한가운데에 도착했다.

Various signs hung from the ceiling, the words illegible under a thick layer of dust and grime. Nevertheless, Sloan looked up and examined them before starting off suddenly towards the right. Anderson had to quicken his pace to catch up with the shorter man, who strode with purpose towards a set of less imposing doors at the end of the hall. The third man allowed himself to fall behind, opening a few of the doors along the way to examine the empty rooms within.
두껍게 쌓인 먼지와 때 밑에 있어 알아볼 수 없는 다양한 표지판이 천장에 달려 있었다. 그럼에도 슬론은 표지판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꺾었다. 앤더슨은 키 작은 남자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높여야만 했는데, 앞서가는 남자는 복도의 맨 끝에 있는 조금 더 수수한 문을 향했다. 입을 다물고 있던 남자는 뒤쪽에 더 떨어진 상태로, 길을 따라 난 문 몇 개를 열어 그 내부의 빈 방을 확인하며 따라갔다.

“So, Mister Anderson, I remember you telling me about the ol’ Saker project and the issue that came up, what with moving minds into machines,” the host said as they drew near the double doors.
“자. 앤더슨 씨, 당신이 지난번에 세이커 프로젝트와, 이에 관련되어 영혼을 기계에 집어넣는 문제에 대해 말하셨던 것 같은데 말이죠.” 둘이 이중문에 거의 도달했을 무렵 초대인이 그리 말했다.

“You can call me Vincent. And yes, um, that little issue forced us to abandon the original goal of the project. It was quite, uh, quite a shame.”
“빈센트라고 부르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맞아요. 어, 그 자그마한 문제 때문에 프로젝트의 원 목표를 폐기했었죠. 꽤나, 어, 꽤나 말씀드리기 부끄러운 일입니다.”

Sloane threw his arms wide as they entered a large space arranged like a surgery. “Voila!”
셋이 마치 수술실처럼 꾸며진 거대한 공간에 들어서자 슬론이 자신의 양 팔을 넓게 펼쳤다. “짜잔!”

The walls and floor bore the scars of a fire long since passed, but the equipment was pristine. Anderson walked over to a gurney and ran his gloved hand over the smooth faux leather, scraping off a thick layer of dust. It was impossible to read emotions through the silver mask, but the slump of his shoulders testified to his disappointment. He had not travelled so far to see an old disused medical facility, as odd and hidden as this one might be.
벽과 바닥은 꽤나 오래된 화재의 흔적을 담고 있었지만 장비는 새것이었다. 앤더슨은 바퀴 들린 들것을 향해 걸어가고 장갑 낀 손으로 부드러운 인조 가죽의 표면을 훑어 두껍게 쌓인 먼지층을 벗겨냈다. 그의 은색 가면을 통해서는 감정을 읽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축 처지는 그의 어깨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앤더슨은 아무리 괴상하고 비밀스럽다 하더라도 이 들것보단 그러하지 않을, 오랫동안 이용되지 않은 의학 시설을 채 다 둘러볼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Tell me, Mister Sloane, is this what you wanted to show me? I find myself, uh, underwhelmed,” he said as he scanned the room a second time over. “I do hope you are not wasting my time.”
“저기요, 슬론 님. 이런 걸 보여주고 싶으셨던 겁니까? 제가 느끼는 감정은, 어… 감동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요.” 앤더슨이 한 번 더 내부를 훑으며 말했다. “제 시간을 낭비시키는 게 아니길 바랍니다.”

“Oh heavens no!” the short man said, picking up on the hostile undercurrent of his guest's statement. He scurried over to a large piece of equipment mounted on the ceiling. A thick dustcloth was draped over it, and cables ran out from underneath and along the ceiling and walls to a large console bolted in place near the door. “I haven’t shown you the best part of this facility yet!”
“물론 그럴 리가 없죠!” 손님의 분위기가 싸해지는 걸 눈치챈 키 작은 슬로앤이 답했다. 슬로앤은 천장에 부착된 거대한 장비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이동했다. 먼지를 막기 위한 두터운 커버가 이를 감싸고 있었으며, 그 커버의 하단으로 케이블선이 나와 벽과 천장을 따라, 문 근처의 공간에 고정된 거대한 콘솔으로 이어졌다. “이 시설의 하이라이트를 아직 보여드리지 않았는걸요!”

With a flourish, he removed the dustcloth to reveal a large mechanical arm, more akin to those Anderson had in his assembly room than to hospital equipment. A menacing claw adorned the end of it, with a rubber hose running from the center along the length of the arm and then over to the console, where it fed into some sort of strange device.
과장이 섞인 채로 슬로앤이 먼지 커버를 제거하여 그 속의 거대한 기계 팔을 드러냈다. 이는 병원 장비라기보단 앤더슨의 회의실에 있는 것과 더욱 유사했다. 그 기계 팔의 끝에는 위협적인 발톱이 달려 있었고, 고무 호스가 중앙에서부터 팔을 따라 이어져 콘솔에 연결되어 있었는데, 콘솔은 이상한 장치같은 것에 들어가 있었다.

Anderson couldn’t help but admire the finely crafted piece of machinery, although he could only guess at its purpose. Whatever it might be, it bore the same wounds of fire as the room it was housed in.
앤더슨은 그 기계의 용처를 알 수 없었음에도 꽤나 잘 조형된 기계에 선망의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일단 그것이 보관된 곳과 동일한 화재의 흔적을 안고 있었다.

“This, Vincent, is a one of a kind device that I bet you have never encountered before. It took a bit of study and experimentation, but I have finally derived its use.” Sloane’s smile beamed from across the room.
“빈센트, 이건요, 제가 장담하건데 당신이 본 적도 없는 류의 장치일 거예요. 약간의 연구랑 실험이 필요하긴 했지만, 결국 그 쓰임새를 알아냈지요.” 슬로앤의 미소가 방 안을 가득 채우는 듯 했다.

“Yes, um, but what is its use?” Anderson inquired, his patience beginning to desert him. “It looks like a fancy arm for lifting patients.”
“아 예, 그 쓰임새란?” 앤더슨이 물었다. 그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환자를 들 때 이용하는 화려한 팔 정도로 보이는데 말입니다.”

Sloane inflated a bit more. “This device is capable of removing the consciousness, the very soul, from a human and storing it in a jar. Then, you can place it in another body, be it the original or a different one. I might hazard a guess and say that it could do what you couldn’t and fulfill the Saker project.”
슬로앤이 조금 더 과장되게 웃었다. “이 장치는 인간으로부터 의식을 제거할 수 있어요. 바로 영혼 말이죠. 그렇게 떼어낸 영혼을 병에 저장하는 거예요. 그리고선, 그 영혼을 다시 몸체에 집어넣을 수 있는데, 원래의 몸이든 아니든 상관 없죠. 감히 추측하여 말하자면, 이게 당신이 할 수 없었던 걸 해줄 수 있고 세이커 프로젝트를 완성시켜줄 수 있는 거라구요.”

Anderson walked over to the machine and ran his hand along the smooth metal with a fondness only seen between lovers. Slowly but surely, he examined every piston and bolt of the machine, searching for any flaw and finding none. It was a masterwork of machinery.
앤더슨이 기계를 향해 걸어가서 마치 연인 사이에서만 볼 수 있을 법한 애틋함으로 부드러운 기계를 따라 손길을 이어갔다. 천천히, 하지만 꼼꼼히, 앤더슨은 기계의 피스톤과 볼크 하나하나를 검사하여 결점이 하나라도 있나 확인했지만 아무런 결함도 없었다. 기계의 걸작이었다.

“Mister Sloane, how exactly did you, um, discern this machine’s purpose. I do hope you didn’t go experimenting.”
“슬로앤 님, 대체 어떻게… 음, 이 기계의 용처를 알아내신 겁니까. 직접 실험하시진 않으셨길 바라는데요.”

“No sir, not me. I read the manual!”
“물론 그럴 리가요. 매뉴얼을 읽었죠!”

Anderson’s attention turned back to the short man. “And do you have the copy of this manual to go with the machine?”
앤더슨의 주의가 다시 키 작은 남자에게로 돌아갔다. “그렇다면 기계 매뉴얼을 가지고 계십니까?”

“Of course, of course, it’s in a safe place. Once we finalize this sale, I can fetch it for you. I was thinking, maybe, seven hundred thousand pounds ought to cover it.”
“그럼요 그럼요.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있죠. 우리가 이 거래를 마친다면 가져다 드릴게요. 으음, 아마… 700,000 파운드는 받아야 하겠는데요.”

“Thank you, Mister Sloane, for showing me this. If you’ll allow my associate a few moments to write up the check, we’ll be, um, golden.”
“이걸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슬로앤 님. 잠시만 제 동료가 수표를 작성할 때까지만 기다려주신다면, 어, 음… 좋겠습니다.”

The third man withdrew a thick checkbook from within his coat and began writing. Sloane’s smile began to fade as he watched. He had been hoping to get the payment in cash, but he had already highballed Anderson way above his estimated profit and didn’t want to push. After all, he had correctly gauged the entrepreneurs interest in such a device, and how much acquiring it would be worth to him.
세 번째 남자가 자신의 코트 속에서부터 두꺼운 수표책을 꺼내 끄적이기 시작했다. 그가 끄적일수록 슬로앤의 미소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원래는 대금을 현금으로 받고 싶었으나, 슬로앤은 이미 앤더슨의 예상 가격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요청했으니 굳이 더 밀어붙이지는 않았다. 따지자면 슬로앤은 저 장치로 기업가의 흥미를 알아내는 것, 그리고 그게 저 자에게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알아내는 것에 정확히 성공했으니까.

The silent man tore out the check and handed it to Anderson, who signed his name with a flourish and in turn handed it to Sloane. For his part, the short man kept a handle on his face even as he jumped for joy inside. “And you’re sure I won’t have any trouble cashing this check?”
조용한 남자가 수표책에서 수표를 뜯어내어 앤더슨에게 넘겼다. 앤더슨은 과장된 동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고, 다시 슬로앤에게 넘겼다. 키 작은 슬로앤은 수표를 넘겨받을 때 속으로는 기쁨으로 날뛰고 있었지만 표정은 계속 관리하고 있었다. “아, 이 수표를 현금으로 바꿀 때 아무런 문제도 없는 거겠죠?”

Anderson snickered. “No trouble at all, Mister Sloane. I’ve got an arrangement with, uh, with the bank. They know to expect things like this.”
앤더슨이 큭큭 웃었다. “문제가 있을 리가요, 슬로앤 님. 저는 어, 은행으로부터 합의를 받은 겁니다.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그쪽도 알고 있을 테죠.”

“Thank you very much, Vincent. I’ll go fetch that manual snap-quick and be back before you know it!” And, true to his word, Sloane nearly ran back into the hallway, not noticing the small silver orb that latched onto the edge of his coat as he brushed past Anderson’s associate.
“정말 감사드려요, 빈센트. 당신이 눈치채기도 전에 빛의 속도로 매뉴얼 챙겨 올게요!” 그리고 슬로앤은 자신의 말대로 거의 달리다시피 복도로 돌아갔다. 그가 앤더슨의 동료 옆을 스쳐지나갈 때 코트 끝부분에 작은 은색 구체가 붙은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Six-two?” Anderson called, once he was sure their host had left earshot. The silent man looked up at his master. “Tell Seven-six to follow Benny and Mister Sloane and acquire the manual. And, uh, to make sure we hold onto these new trade secrets. Authorization kappa-dash-one-three-seven-six and clean up afterwards.”
“6-2?” 초대자가 더 들리지 않게 되었다 싶을 무렵 앤더슨이 그를 불렀다. 입을 다물고 있던 남자가 그 주인을 올려다봤다. “7-6에게 베니와 슬로앤 님을 따라가서 매뉴얼을 가져오라 해. 그리고, 어, 명심해. 이번 거래의 비밀유지가 가장 중요하단 것을. 카파-하이픈-1-3-7-6을 승인한다. 그리고 뒷처리도 부탁하지.”

The Saker unit nodded, already relaying the orders to the third unit up above in the streets of the city. Anderson turned away, running his hand back along the metal arm. “And tell, um, tell Phineas to get excited. We finally have what we need for the Saker project to blossom.”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도시 지상의 거리에 있는 세 번째 인원에게 명령을 전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앤더슨은 몸을 돌려 자신의 손으로 기계 팔을 따라 쓰다듬었다. "그리고, 어, 피니아스Phineas한테 기대하라고 말해. 세이커ㅜ프로젝트가 개화하기 위해 필요한 걸 손에 넣었다고."


Special Agent Rikhart wiped sweat off of his brow as the elevator descended into the depths of Anderson’s facility. He had only been here a few times, and never before without an invitation. The man next to him stared blankly at the wall. Or was it another one of Anderson’s robots? He could never tell which was which.
특수 요원 릭하트Rikhart는 엘리베이터가 앤더슨의 시설 깊은 곳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그는 여기에 몇 번밖에 오지 않았으며, 그 때마다 늘 초대받은 상태였다. 릭하트 옆의 남자는 공허한 시선으로 벽을 바라봤다. 아니면 앤더슨의 로봇 중 하나인 걸까? 그 정체가 무엇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After what felt like an eternity, the compartment ground to a halt and the doors creaked open. A plain lobby appeared on the other side, complete with a bored looking receptionist and several dying shrubs in metallic pots arranged around the room. Rikhart stepped out of the elevator and turned back, expecting his companion to join him. When the man didn’t, he shrugged and headed over to the receptionist’s desk.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 흐른 뒤, 엘리베이터가 정지하고 문이 삐걱이며 열렸다. 지루해 보이는 접수원이 있으며 금속 화분에 담긴 다 시들어버린 몇 관목들이 장식되어 있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로비가 문 너머로 보였다. 릭하트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뒤를 돌았다.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남자도 내릴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그 남자가 내리지 않자, 릭하트는 어깨를 으쓱이고 접수원의 데스크로 걸음을 옮겼다.

“May I help you?” the slim girl asked, barely glancing up from her computer screen. Her hand moved the mouse in a pattern that Rikhart had come to recognize as online solitaire, a trademark of bored office peons everywhere. This one was human, at least.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마른 여자가 자신의 컴퓨터 화면에서 거의 시선을 떼지 않으며 물어왔다. 그녀의 손이 움직이는 패턴으로 보건데, 릭하트는 그녀가 모든 심심한 사무원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온라인 솔리테어1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인간이다. 적어도 이 사람은.

“Yes, I was hoping to speak to Vincent about some urgent matters. Is he in, or should I come back at another time?”
“긴급한 문제로 빈센트와 대화하고 싶습니다. 여기 있나요, 아니면 나중에 다시 찾아와야 하나요?”

The girl shifted her gaze to piece of paper taped next to the screen. “Mister Anderson is currently in a meeting, but if you would like to wait for him, it should be over soon. You can sit over there.” A nod towards a row of chairs across the room felt more like a command than a suggestion, and he took a seat close to the door to the stairs.
접수원은 화면 옆에 붙여 놓은 종이 쪼가리들으로 시선을 옮겼다. “앤더슨 님은 현재 미팅 중이십니다. 하지만 기다리시겠다면 금방 돌아오실 거예요. 저쪽에 앉아계셔도 좋습니다.” 제안보단 명령에 가까운 느낌으로 턱짓한 방향엔 줄지어 늘어선 의자가 있었다. 릭하트는 문과 계단에 가까운 의자에 앉았다.

As time dragged on, Rikhart became more and more aware of the awkward feeling of an empty holster in the small of his back. The guards up at the surface entrance had been very thorough, catching all of his holdouts, even the thumb knife he had up his sleeve. The last few times he had been here, they hadn’t bothered with that, but there was always a difference between an invited guest and a visitor.
시간이 지날수록 릭하트는 자신의 등허리에 달린 홀스터가 비어있는 어색함에 더욱더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지상의 입구에 서 있던 경비들은 굉장히 철저히 검사하여 숨겨둔 무기들까지 전부 잡아냈다. 심지어 자신의 소매에 넣어둔 엄지 나이프2 조차. 여기에 왔던 지난 몇 번은 그런 검사로 시간을 들이진 않았지만, 초대받은 손님과 방문자 사이엔 간극이 존재할 수밖에 없으니까.

Several people came and went through the lobby while the agent waited. Some were obviously guests, as evidenced by their cautious manner and the glances the receptionist gave them. Others strode confidently past her desk and through one of a number of doors behind her. About an hour into his wait, a trio of men exited the largest of these doors, accompanied by none other than Anderson himself. He walked with them to the elevator, where Rikhart could just barely pick up their conversation.
릭하트 요원이 기다리는 동안 몇몇 사람들이 로비에 들어서고 지나쳐서 나갔다. 일부는 누가 봐도 손님이었다. 그들의 조심스러운 태도나 접수원이 그들에게 던진 시선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다른 이들은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로 접수 데스크를 지나쳐, 접수원의 뒤에 있는 숫자 적힌 문으로 들어갔다. 기다림의 시간이 대략 한시간이 될 무렵, 세 명의 남자가 바로 그 앤더슨과 함께 나왔다. 앤더슨은 그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로 향해, 릭하트가 그들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는 거리까지 걸어왔다.

“I understand the, uh, need for an answer soon, Mister Marshall. But some new developments have, um, have come up, and I need time to reconsider your offer,” Anderson said to the tallest of the three men. The agent perked up at the name, racking his memory for where he had heard it before.
“마샬 님. 제가 답을 빨리 내야 한다는 건, 어, 이해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개발이, 어, 이루어지고 있으니, 당신의 제안을 다시 고려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앤더슨이 셋 중 가장 키가 큰 사람에게 말했다. 릭하트 요원은 그 이름을 듣자마자 정신이 퍼뜩 들어, 그 이름을 언제 들었는지 기억을 뒤지기 시작했다.

“That’s all well and good, Mister Anderson, but if you wait too long we may turn to other prospects, and this isn’t an offer you discard out of hand.” With that, the tall man entered the elevator flanked by his two companions. The doors closed, leaving Anderson standing alone. He turned and scanned the reception, his mask glimmering in the harsh fluorescent lighting. After a few moments, his eyes settled on Rikhart.
“상관이야 없을 겁니다, 앤더슨 씨. 하지만 만일 고민에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우린 시선을 돌리게 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서는 당신에게 거절권이 없습니다.” 그 말과 함께 키가 큰 남자는 두 동료를 양 옆에 파여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문이 닫히고 앤더슨이 혼자 섰다. 앤더슨은 몸을 돌려 안내 데스크를 훑어봤는데, 그의 마스크가 형광등의 거슬리는 불빛에 깜빡였다. 잠시 뒤, 앤더슨의 시선이 릭하트를 향했다.

“Oh, Agent Rikhart, it’s a, uh, a pleasure to see you.” The businessman moved over to the chairs before the agent could shake himself out of his thoughts and stand. Anderson offered a gloved hand, which Rikhart awkwardly shook. He always found the mask unnerving, and the lighting made it even more so than usual.
“오, 릭하트 요원. 만나서, 어, 반갑습니다.” 릭하트가 상념에서 벗어나기 전에 앤더슨이 그가 있는 의자를 향해 이동해 섰다. 앤더슨은 장갑 낀 선을 내밀었고, 릭하트는 이를 어색하게 잡아 흔들었다. 늘 저 마스크를 볼 때마다 불안해지는데, 심지어 형광등의 빛이 이 느낌을 더욱 심화시켰다.

"Likewise, Vincent. I was wondering if you and I could have a word about some stuff that's come across my desk regarding your little operation in the past few days."
“빈센트, 저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난 며칠동안 있었던 당신의 사소한 업무에 관련되어 제 책상까지 왔던 그것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Of course we can. Please follow me back to my, um, office."
“당연하죠. 제, 어, 사무실로 돌아갑시다.”

He led the uneasy agent back through the door he had emerged from moments earlier and down a long hallway to a nondescript door. Inside was a similarly nondescript office. The spartan decor gave no hint that its inhabitant was the founder of such an unusual company.
앤더슨이 불안을 느끼는 릭하트를 이끌고 방금 자신이 나왔던 문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긴 복도를 따라 내려가 아무런 특징이 없는 문으로 향했다. 그 내부는 문처럼 아무런 특징이 없는 사무실이었다. 그 검소하고 강박적인 장식 상태는 이처럼 평범하지 않은 회사의 창립자가 생활한다는 곳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Anderson moved behind the desk but remained standing, while Rikhart chose to edge himself into a chair. The two stared at each other for a few seconds before Rikhart realized he should probably start talking.
앤더슨이 탁자 뒤로 돌아가 서 있는 반면 릭하트는 천천히 의자 쪽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둘은 잠시 동안 서로를 바라보다가, 릭하트가 자신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야 할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Vincent, I got a report that a known associate of yours, one Daniel Sloane, has gone missing some time in the past few days. We had a sting going to track down his inventory, and a team ready to bring him in, and now the whole investigation is high and dry."
"빈센트, 당신의 잘 알려진 동료인 다니엘 슬로앤에 대한 신고를 받았습니다. 최근 며칠간 가끔 실종된다는 내용이었죠. 우리는 수사를 진랭하여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 데려올 팀을 준비시켰습니다. 지금은 수사 전체가 정체되어있고 말이죠."

"A failed investigation sounds par for the, uh, course for the Unusual Incidents Unit, Agent Rikhart. Although it sounds like your people were getting close to accomplishing something. Congratulations."
"UIU가 하는 일이 다 그렇죠 뭐. 실패한 수사 말이에요, 릭하트 요원. 그쪽 사람들이 뭔가를 이뤄내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 같긴 한데 말입니다. 축하드리죠."

Rikhart fought the urge to cringe at the backhanded compliment. Anderson must not be in a good mood, or else he didn't realize how crass his words sounded. "I'll pass that along to them, I guess. But what worries me is a report I got that you've got your hands on some serious equipment. Look, Vincent, I know that you're looking to expand your business, but I can only run so much interference. There's a new head shed and he's already looking to stir things up."
릭하트는 비꼬아서 말하는 칭찬에 당황할 뻔 한 것을 겨우 참아냈다. 앤더슨은 그리 기분이 좋은 상태가 아닐 터. 혹은 방금 한 말이 얼마나 무신경했는지조차 알아채지 못한 것이겠지. "그쪽에 그리 전달해도 되는 걸로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걱정하는 바는 다름아니라 당신이 중요한 장비에 손을 댔다는 신고입니다. 빈센트, 봐요, 당신이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러면 당신의 앞길을 막을 수밖에 없어요. 새로운 지휘부가 들어섰는데 그쪽은 이미 여러 일들을 추진하고 있단 말입니다."

"What does that mean?"
"무슨 의미죠?"

"Well, you see, he's been cracking down on some of our more unsuccessful operations, and he doesn't seem satisfied with just keeping tabs on operations like yours. If you push too much, I can't keep you out of his crosshair."
"뭐, 그런 거 있잖습니까. 그 분은 성적이 좋지 않은 작전들을 정리하고 계시고, 당신이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손 놓고 지켜만 보는 작전에는 만족을 못 하시는 분이라. 너무 고집을 부리시면 저도 그 분 눈 밖에 나는 걸 막아드릴 수 없어요."

"Are you saying you won't be able to, uh, uphold your end of the agreement?" It was impossible to read any emotion from Anderson, but the agent swore that the temperature in the room had dropped a few degrees all of a sudden. He squirmed slightly in his seat.
"지금, 어, 합의를 마지막 부분까지 이행하실 수 없다는 소리이신가요?" 앤더슨에게서 어떠한 감정을 읽는 것은 불가능했으나, 릭하트는 순간적으로 방 안의 온도가 몇 도 떨어졌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릭하트는 앉은 자리에서 살짝 몸을 떨었다.

"Not exactly. You see, I…I haven't been on any other cases since I'm still the head of the investigation into you and your business, being the only one still on it at all. So I don't have a lot of chips on the table. As long as you don't do anything big, I can cover you. But if not…" Rikhart trailed off as Anderson moved around the table to stand next to him.
"꼭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제… 제가 당신과 당신 사업에 대한 조사 팀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 이 일에 붙어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곳을 경험해보진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제 테이블엔 칩이 많이 없어요. 당신이 뭔가 크게 사건을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지켜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릭하트는 안더슨이 케이블 주위를 돌아 움직여 자신의 옆으로 오자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I'm sorry if I'm causing you trouble, Agent Rikhart. But you must understand that, um, as a small business owner, I can't discard opportunities. We're marketing a new product, and I've already, uh, started looking at future expansion." A cold gloved hand came to rest on Rikhart's shoulder, and he couldn't suppress an involuntary flinch. If Anderson noticed, he didn't show it. "So is Charles Ogden Geirs going to be an issue?"
"제가 당신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릭하트 요원. 하지만 당신은, 음,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소규모 회사의 소유자로서 굴러들어온 기회를 져버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새로운 제품을 홍보하고 있고, 저는 이미, 어, 미래의 확장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답니다." 앤더슨은 장갑을 낀 차가운 손을 릭하트의 어깨에 얹었는데, 릭하트는 본능적으로 움찔거릴 수밖에 없었다. 앤더슨이 이를 알아챘더라도 티를 내지 않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찰스 오그덴 기어스Charles Ogden Geirs가 문제인 거죠?"

"How do you know who-" The agent's sentence was interrupted by a sharp pain in his neck. He slumped back into the chair as small spider-like robot scurried off his shoulder and into his lap. It emitted a rapid stream of high pitched noises, to which Anderson nodded.
"어떻게 그걸-" 릭하트는 목에서 느껴진 날카로운 고통에 의해 문장을 끝맺지 못했다. 릭하트가 의자가 있는 뒤로 넘어가자 거미처럼 생긴 작은 로봇이 릭하트의 어깨에서 총총거리며 나와 그의 무릎 위로 올라왔다. 그것은 높은 음의 소음을 빠르게 연속으로 냈고, 앤더슨은 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I agree, Benny. It's, uh, about time we got control of our own man, er… man, yes, inside the UIU. I'll have someone fetch our former friend here and get one of the Sakers outfitted properly."
"맞는 말이야, 베니. 이제, 어. 내 사람을 조종할 시간이야. 어… 맞아, UIU에 넣을 사람. 우리 전 친구를 여기에 불러 오도록 시켜서 세이커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걸맞는 이를 한 명 만들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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