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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안연학파 주요 거점 어딘가에서 발굴한 선진 시대 한문으로 적힌 텍스트를 현대어로 번역한 자료로, 일부 내용의 누락, 오역과 의역, 근대 이후 용어의 사용이 다소 있을 수 있다.
스승님께서는 그애가 소멸되었을 때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라고 하셨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스승께서는 그 아이를 통해 이루고 싶은 위업이 있으셨던 게지. 스승님께서 어째서 그 아이에게 '자신을 이기고 예로 돌아가라克己復禮' 를 말씀하시면서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고 하셨으며, 그 아이가 '나라를 다스리는 법爲邦' 을 물어보았을 때 천하를 다스리는 법을 답하셨겠는가?
그러나 알다시피 천상은 오늘 밤에도, 그 애가 살아 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계속 돌고 있을 것이야. 스승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북극성을 중심으로 말이야. 아아, 하늘은 아직 스승님을 버리지 않았어. 깊은 슬픔 때문에 그리 말씀하신 것이겠지만, 그 분도 아마 알고 계실 게야.
그러니까, 단 한 가지 방법이 있네. 문인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아마 스승님께서도 알고 계실 터인데…. 스승께서 초상으로 육체를 만드시고 그 위에 요순堯舜과 및 고금의 성인聖人들의 인품을 덮어씌우셔서 세상에 인仁을 구현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그 아이의 인품을 사람들에게 덮어씌워 세상에 그 아이를 다시 구현하면 돼.
어차피 그 아이는 인仁 그 자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가르침을 온전히 보존하는 한 소멸하지 않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겠지….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과 물리적 육체와 정신적 언행을 가진 그 아이라는 '사람'이 돌아오기를 원하겠지. 나만 그리 생각하나? 내가 그 아이의 형식상 아버지라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지금 이곳의 분위기를, 스승님의 제자였던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매 순간 느끼지 않나, 우리에게는 그 아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무튼 스승님이 그 아이에게 요순의 덕을 덮어씌웠을 때, 그 아이도 요순의 기억까지는 얻지 못했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이야. 우리에게 그 아이의 성품이 덮어씌워진다고 해도, 그것은 애초에 우리 같은 인간에게는 불완전하게 작용할 것이기에, 그 아이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완전히 재현해낼 수는 없네. 완전히 성인의 성품으로 무장된 그 아이도 그랬는데, 하물며 우리는 어떻겠는가. 그러나 그런 작업이 계속된다면, 불완전이 모이고 겹쳐져서 결국 언젠가 하나의 완전한 형태를 이룬 적이 단 하루라도 있다면,
그 아이는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지.
하루라도 극기복례를 하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아이는 인仁, 그 자체이니까.
이러한 유형의 자료들은 다른 것들이 그렇듯 어디까지가 실제 사실이며 어디부터가 후대의 창작인지 알 수 없다. 다만 현재 남아 있는 안연학파 인원들의 일련의 행동 및 (부활안회)의 존재를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는 근거 자료로 쓰여질 가능성이 있다.
샌드박스이기에 할수있는 여담
- 누가 부활안회 페이지를 써 줘서 '그 아이'에 부활안회 링크 확 걸어버려야 하는데.
- 차라리 이 페이지를 부활안회 페이지로 만들까;
- portal:dwaplanet ( 28 Feb 2021 0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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