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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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귀신들은 잘도 속삭인다. 우리가 하는 짓이 해적과 무엇이 다른가. 다른 나라의 배가 나타나면 총을 들고 쫓아가야 한다. 그런 우리를 두려워 하는 것은 정작 우리 편의 사람들, 우리가 지켜야 하는 이들이다……
왜 나를 그런 눈으로 보십니까, 화가 납니다. 제가 당신의 머리를 겨누면 주저말고 호각을 불어 주십시오.
…
임시번호 1A, 명칭 경계군. 청각이 없는 군인으로 시각에 의존한다. 빛 수용체는 아주 민감하며 특히 붉은 색에 강한 자극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점등되는 붉은 빛은 1A를 각성상태에 돌입시킨다.
각성상태에 돌입한 1A는 마주친 대상의 외장색, 인식표, 인종 등의 시각적 차이점을 통해 피아 구별을 마친 다음 제압한다. 제압 과정은 매우 과격하며, 마주친 인원의 84%가 현장에서 즉사, 12%는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으며 나머지 4%는 적절한 치료 후 재활이 가능했다.
이렇듯 1A의 전투는 보는 이에게 강렬한 공포를 심어주며, 목격자들은 1A로부터 멀리 떨어지려고 시도하게 된다. 1A는 자신을 향한 두려움을 감지하면 곧 그들에게 분노를 느끼게 되고, 곧 제어를 잃고 무차별 공격을 시작한다. (이는 1A와의 면담을 통해 얻은 1A의 주관적인 표현이다.)
각성상태에 돌입한 1A는 적으로 식별한 모두를 섬멸하거나, 함께 발견된 호루라기의 소리를 들으면 이성을 되찾고 전투를 중지한다. 호루라기 소리는 어떤 명령이나 사고보다 우선하며, 포화 속에 둘러 쌓인 상황에서도 호루라기 소리를 들으면 즉각 전투를 중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너무나 큰 불안성 때문에 그를 다른 객체의 격리에 투입시킬 수는 없다고 판단된다.
- portal:ghang-a ( 24 Sep 2020 2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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