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학부에서 말하는 비존재가 대체 무엇인가? 철학에서 말하는 비존재와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 조금 더 명확한 이론을 짜기 위해서 조사를했고 형이상학의 일부로서,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존재의 근본'을 탐구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존재학부의 이론에서 말하는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는 재단에 걸맞게 비존재의 연구 또는 이론에 집중되어있고 정작 무엇이 존재인가는 간단한 구분선만 존재할 뿐이지 같은 것이 아니다. 이것은 '존재학'이라는 학문이 실제로 있고 탐구되고 있는만큼 내가 만드는 이 이론들과 심각하게 충돌하거나 원래의 존재학에 의거하여 이 존재학에 모순을 제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이곳에서의 존재학은 단지 재단 세계관 내에서 앞으로 가꾸어나갈 카논의 일부로서 (흄이나 밈처럼)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을 뿐이다. 그렇기에 다른 이론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적혀있는 설명을 위반하는것은 상관없다. 단지 기본만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비존재가 무엇일까? 기본부터 파고 들어가보자. 비존재는 한자어로 祕存在로 '숨길 비'자와 존재할 때의 한자어가 그대로 온 단어이다. 다른 말로는 비유(非有)로 아닐 비와 있을 유가 결합된 단어이다. 즉 풀이하면 '없다' 또는 '있지 않은 것', '존재하지 않는 것' 정도가 되겠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 '아니 없는데 어떻게 격리를 하고 연구하고 하겠다는거야?' 그러나 존재학부에서는 비존재가 우리 우주에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까 정확히는 "우리 우주에서 기원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우주에 어느정도 걸쳐 있는것"이다. 이 이론에 대한 또 다른 해석으로는 '다른 차원에서 우리 차원으로 오고 있는 것' 정도이다.
단지 그렇게 생각하고 그것에 기반한 이론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였기에 존재학부에서 믿는 수많은 가설들 중 일부로 차용되고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틀린 이론일 수 있다.
서론에 이어 이 가설에 관하여 더 자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모든 설명은 우리 우주의 입장에서 설명된다. 또 우리와 같이 존재하는 다른 우주들을 상대 차원이라고 칭할 것이며, 그 사이의 공백을 '중간층'이라고 칭한다.
비존재는 다른 차원에서 우리 차원으로 이동하고 있는 개체라고 한다면 우선 어떻게, 그리고 왜 출발하였는지가 이 설명의 첫번째이다.
우선 상대 차원의 개체가 '상자'라고 가정해보겠다. 그런데 다른 차원과 우리 차원이 변칙기술을 이용하지 않는 한에서는 상호작용할 수 없다. 평행세계와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해당 개체가 상자인지는 우리 차원에서 알 수 없다.
그럼 이 상자가 왜 출발하였는가? 여러 요인들이 있을 수 있겠다. 다시 말하면 알 수 없는 일이다. 자연적일수도, 의도한 것일수도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 상자가 어떻게 출발하였는가? 이다. 일단 출발을 했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중간층에 해당되는 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상자는 더 이상 상대 차원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르게 말하면 그들의 입장에서 이 상자는 비존재인 것이다. 또한 우리 입장에서도 비존재이다. 그러니까 어떠한 방법으로 해당 상자라는 개체가 상대 차원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떠한 방법은 아직까지 알 수 없다.
그렇게 중간층에 도달하게되면, 우선 상자라는 정체성은 점점 잃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우리 차원이 인식하는 정체성으로 채워지죠. 그러나 실제로는 한쪽 차원에서 보는 정체성 외의 다른 차원의 정체성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정체성이라는 것이 인식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그리고 (변칙적)인과를 통해서 우리 차원에서 인식하는 정체성 또한 감쇠합니다. 다만 인과로 인해 소모되는 정체성보다는 상자의 정체성이 줄어듬에 따라 임의로 얻는 정체성이 더 크기에 실제로 정체성은 점점 증가합니다.
중간층에서의 극초반에서는 비존재이기는 합니다만 우리 차원에서 인식하는 정체성이 아직 매우 적고 그러므로 우리 차원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습니다. 사실상 우리의 입장에서는 거의 무존재, 그러니까 다른 차원에 있는 존재와 마찬가지인거죠.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느정도 임의의 정체성을 얻은 개체는 우리 차원에 자신에게 해당되는 존재에 덫씌워지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개체가 얻은 정체성이 파란 사과라면 우리 차원의 어떤 빨간 사과에 씌워지기 시작해서 점점 파란 사과이자 빨간 사과인 인식재해처럼 작용하는 것이죠. 이렇게 우리 현실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만 이때 원래의 정체성과 씌워지는 정체성이 서로 융화되는 과정에서 둘의 총량이 1을 넘어가게 됩니다. 서로 융화되는게 단번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면 우리 차원에 결국 도래하게 됩니다. 즉, 완벽한 현실개변이자 더이상 비존재가 아닌 존재가 되는 것이죠. 파란사과이자 빨간사과가 아니라 그냥 파란사과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그게 빨간사과였는지 따위는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것들이 우리 차원에 도래하기 전에 요격 또는 격리하여야합니다. 그것이 존재학부의 일입니다.
Q. 격리는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A.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격리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지만- 퇴역시키는 겁니다. 대부분의 비존재들은 다른 격리방법을 이용합니다. 다만 퇴역은 심각한 현실개변이 원인이 될수 있는 비존재에 이용됩니다. 그 방법으로는 정체성이 덧씌워지는 개체를 파괴시키는 것이죠. 그러니까 가설에 대하여 탭의 사과 설명을 이용하면 해당 빨간 사과를 비물질화 그러니까 산화의 수준으로 없애버리는거죠. 그럴 경우 대부분 비존재는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모름 아이디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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