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에서 사진사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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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무수히 많은 기괴한 변칙으로부터 인류를 수호하는 집단. 듣기만 해도 참 무섭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제가 재단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잘 믿겨지지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저는 탐험가이자 사진가였습니다. 지구는 여전히 넓었고 인간의 손길이 닫지 않은 곳에서 펼쳐진 자연을 담아내는 것이 제 일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쏠쏠한 직업이었습니다. 오지를 탐험한다는 것이 고되기는 해도, 그렇게 찍은 사진을 비싼 값에 사주는 분들이 있었으니까요. 그 당시 제 작품을 가장 많이 사가셨던 분이 베르나르 엥엘베르트 씨인데, 그 분이 그런 무서운 단체의 수장이란 건 재단에 들어오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재단에 입사하게 된 게기는 제주도에서 SCP-601-KO의 사진을 찰영한 뒤였을 겁니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요원 분들이 제 사진기를 가져가시더군요. 보통이라면 전 기억을 소거당한 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었겠지만, 저는 그대로 재단의 사진사로 채용되었습니다. 재단 분들에게도 제 사진 실력이 감명깊게 느껴졌나 봅니다.

사실 재단의 다양한 scp들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접할 때 우리는 scp의 사진을 가장 먼저 접합니다. 그만큼 scp에 있어 사진은 정말 중요합니다. 보고서를 보고 실제로 격리를 실행해야 할 요원들에게 사진은 scp를 마주보게 되는 첫 과정이니까요.

보고서에 등재될 scp를 찍기 위해서 저는 기교를 버렸습니다. Scp를 멋있게 찍는다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더군요. 중요한 건 제 사진이 얼마나 scp가 가진 특성을 들어내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시간이 훅훅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재단 내부의 인원조차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scp일 지라도, 일단 사진은 찍어야 하니 저를 불러 찍고 기억소거제를 먹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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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ortal:physique ( 16 Sep 2020 1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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