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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KO로 인하여 재단 데이터베이스가 손상, 변조되거나 유출될 수 있으므로, 대상을 처분해야 한다는 지시가 하달되었다.
SCP-[#]-KO를 방지하기 위해 기록정보보안행정처와 재단 정보전 인력이 전자전 방어 작전을 진행 중이다. 각 기지 이사관들은 기지 내의 보안 취약점 및 데이터베이스 부정 접속을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조사하고 정기적으로 소속된 지역사령부 또는 상급부서에 보고하여야 한다.
재단 직원이 SCP-[#]-KO를 일으켰거나 이 사태의 빌미를 제공하였을 경우, 즉시 처분한다.
SCP-[#]-KO에 의해 생성된 문서 자체는 어떠한 위험성도 없으나, 실제 재단 정책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해당 문서의 내용을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인원이 SCP-[#]-KO의 관련자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재단의 경비, 보안인원들은 그러한 인원이 발생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심문 후 보고하여야 한다.
격리 절차 추가 사항: SCP-[#]-KO를 일으키는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임시특무부대 P-09("리틀 브라더")가 조직되었다. 해당 특무부대는 다수의 부서 및 기동특무부대 소속 전문가들을 차출하여 SCP-[#]-KO 사건을 분석하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작전을 수행한다.
P-09는 다음과 같은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 IT 팀: 기동특무부대 델타-18("밈당김") 소속 인원 및 기타 사이버전 전문가, 웹크롤러와 인공지능징집병이 배속됨. 재단 데이터베이스 및 외부 네트워크(변칙적 웹사이트 포함)를 감시하여 SCP-[#]-KO와 관련 있는 징후를 탐색함.
- 분석팀: 한국사령부 소속 로자 마르쿠제 박사와 스완 요원이 공동 책임자이다. 분석팀은 SCP-[#]-KO가 유포하는 문서를 분석하여 대상의 사상 및 심리를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용의자의 범위를 구체화한다.
설명: SCP-[#]-KO는 SCP 재단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지속적으로 허위 내용의 문서가 작성되는 사건 또는 현상이다. SCP-[#]-KO는 SCP 재단 종말급 사건 관리 정책(SCPTEMP)라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한다. 해당 괴문서는 전지구적인 재해가 발생하여 인류 멸망의 위기가 도래했을 경우, 재단이 장막 정책을 무시하고 소유한 변칙 개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민간인의 구호, 인류 문명 재건을 수행한다는 정책이 결정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SCP 재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장막 정책을 어길 생각이 없으며, SCPTEMP라는 내용의 정책은 절대로 입안되지도, 논의되지도 않았다. 감독관 평의회나 비상사태 대비국은 유사한 내용의 논의를 진행한 적 없다. 재단 직원들은 결코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유포되는 가짜뉴스에 현혹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허위 문서의 유포가 SCP로 지정된 이유는, 해당 문서가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재게시되기 때문이다. 최초의 SCP-[#]-KO 사건은 로자 마르쿠제 박사의 인가로, 박사가 접근할 수 없는 영역에 문서가 게시된 사건이었다. RAISA가 즉시 로자 마르쿠제 박사가 소속된 제21K기지에 보고하였고 제21K기지의 보안 인원들이 강도 높은 심문을 장기간 벌였으나, 로자 마르쿠제 박사가 이 문서를 실제로 작성하였다는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
RAISA 소속 보안 조사관들과 거의 모든 기지의 보안 인원들이 약 2주 동안 재단 내의 모든 직원들의 내부망 사용 기록 및 근무 내역을 철저히 조사하였으나, 명확한 혐의를 가진 인원을 찾을 수 없었다. 이로 인하여 허위 문서를 작성한 주체가 상당한 능력을 가진 외부인이거나 변칙성이라는 가설이 제기되어, 이 사건을 케테르 등급 SCP-[#]-KO로 지정하게 되었다.
부록 1: SCP-[#]-KO 대응 시도대응 시도 |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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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A가 재단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검토하여, 예상되는 보안 취약점을 모두 차단함. | SCP-[#]-KO가 해당 조치가 완료된 후 약 23시간 뒤, 다시 한 번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하였다. |
RAISA가 추가적으로 예상되는 보안 취약점을 모두 차단한 뒤, 모든 재단 직원들의 보안 인가를 무효화한 후 새로 재발급하였다. | SCP-[#]-KO는 해당 조치가 완료된 후 약 30시간 뒤, 다시 한 번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하였다. |
기존에 개발 중이던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여, 새 시스템으로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하였다. | SCP-[#]-KO는 해당 조치가 완료된 후 약 2시간 뒤, 다시 한 번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하였다. |
72시간 동안의 재단 데이터베이스 셧다운 | 셧다운 조치 도중, O5-1의 사무실에 서면으로 작성된 SCP-[#]-KO 문서가 출현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SCP-[#]-KO가 멀웨어 형태의 SCP라는 기존의 가설이 폐기되었다. 상급감시사령부 내의 모든 직원을 엄중히 심문하였으나 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
SCP-[#]-KO가 재단 내에 허위 문서를 작성할 뿐 그 외에 인명 피해 등을 유출하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격리 등급을 하향한 후 대상의 행동을 방임하자는 안건이 제시되었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기각되었다.
- 미확인 범인이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을 일으키는 이유는 재단에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임. SCP-[#]-KO를 무력화하지도 못한 채 그저 활동을 방임하기만 한다면, 이후 정체 불명의 범인이 어떤 사건을 벌일지 예측할 수 없음.
부록 2: O5-4의 제안
다음은 O5-4가 SCP-[#]-KO에 대해 제안한 사항이다.
SCP-[#]-KO는 케테르 급 변칙개체치고는 상당히 얌전하다. 물론 SCP의 등급이 위험성이나 흉폭성과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건 자명하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이 SCP가 하는 것은 그저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재단의 새로운 정책' 이라고 글을 올리는 것이 뿐이다. 할 수만 있었다면 '그것'은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신종 살해 인자를 유포하거나, 재단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에 테러를 가할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어쩌면, 그것이 원하는 것은 그저 자신의 글을 읽어 달라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놈의 말을 무조건 흰소리라고 여기고 거들떠보지 않을 필요가 있는가? 우리가 워싱턴 D.C.에 봉인된 악귀를 막겠다고 한 사고뭉치 사업가 도널드 존 트럼프를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뒤, 그 놈이 얼마나 재단과 세계 오컬트 연합의 골칫거리가 되었는지 우리 감독관 동지들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어쨌든 미국 대통령은 재단과 일정 부분 협력하는 신분이었고, 그렇게 트럼프는 변칙성과 재단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물론 예전에도 어떤 나라의 대통령이나 총리, 국왕이 우발적으로 장막 정책 파기로 이어질 뻔한 일을 벌인 적은 있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각하께서는 임기 도중 한 30번은 넘게 그 짓을 벌였다. 심지어 SCP-4004를 개인 소장품으로 탈취하려 했던 시도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것 때문에 재단에서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및 '예기치 못한 조기 임기 종료' 작전까지도 고안했지만, 그가 SCP-5004 격리에 필수적이며, 아직 무력화 조치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겨우 참고 넘어가야 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우리는 충분히 미국 대통령을 쫓아낼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GOC의 알 피네 또한 반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른 사건을 떠올려보도록 하자. 2014년 이후 동부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혼란에 빠졌을 때, 제367기지가 러시아군의 공격에 의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 유능한 재단 이사관을 포함해 열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재단은 즉시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 정부에 항의하였지만, 러시아 정부는 '결코 고의로 공격한 것이 아니며'(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이리저리 돌려 말하면서 사실상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장막 정책' 때문이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우크라이나에서는 재단뿐만 아니라 죄 없는 민간인들마저도 매일매일 죽어가고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놈이 우려하는 점은 나로서도 공감이 된다. 우리는 비변칙 세계의 문제는 그들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장막 뒤에 있기를 자처했다. 하지만 장막 뒤에 남아있기에는 그들의 역량을 믿기 어려워지고 있다. 말한 대로 세계의 정세는 어지러워지고, 인간들 스스로가 지구를 인간 거주 불능지역으로 만들고 있지 않은가.
놈(놈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지…)의 글에서는 특별히 위험한 사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SCP-[#]-KO에 담긴 사상은 지극히 인도주의적이고 선량하다. 재단은 음지에서 사람들을 도우니까, 양지에서도 도와야 한다는 말이다. 재단의 강령을 짧게 요약할 수 있다. "우리는 인류를 보호해야 할 사명이 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가 맡은 곳에서 인류 보호의 한 축을 담당하자" 인 것이다. 변칙적 위기가 심각해지는 만큼 비변칙적 위기도 그만큼 심각해지고 있다. 환경 문제가 과연 SK급 지배권 이전 시나리오보다 중요하지 않은 문제이며, 재단의 소관이 아니라고 무시할 수 있는가? 재단이 인류를 보호하며 존속을 꾀하는 곳이라면, 나는 이 변칙성이 써놓은 글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알베르토 마테오티, O5-4
O5-4의 제안은 O5-2를 포함한 다수의 평의회원들에 의해 기각되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O5-4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재단 역사상 최초로 재단 외부의 정체불명의 대상이 재단의 정책에 개입하는 선례가 남게 됨. 만일 SCP-[#]-KO가 재단을 적대하는 단체의 소속이라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재단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공작에 스스로 걸려들어가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음.(O5-2의 주장)
- 재단의 표준 규약에 따르면, 재단은 인간형/지성체/소통가능 변칙개체와 절대 협상하지 않음. 상기한 이유에 포함하여 SCP-[#]-KO가 유포하는 내용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음.(O5-8의 주장)
- 비변칙 사회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문제가 점점 더 큰 위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그 문제 때문에 재단의 근본 원칙을 수정하는 것은 우리의 근본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다. SCPTEMP라는 이 괴문서는 "멸망의 위기가 닥치면 재단이 나서서 문명의 재건을 돕는다" 지만,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을 믿을 수 없으니 재단이 나서서 다른 사람들의 위에 군림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라면 그 놈이 우려하는 멸망이 오기 전에 모든 분쟁을 해결하고, 기후 문제도 모두 없애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놈의 말대로라면 우리가 당장 세계정부가 되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닌가? 하지만 재단은 결코 인류의 왕이 되겠다는 독선을 부릴 수 없다. 우리는 인류를 섬기지, 지배하는 곳이 아니다.(O5-1의 주장)
- portal:thd-glasses ( 07 Dec 2020 0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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